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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 참... 느낌이 묘하다. 그냥 쭉 마이너로 갈꺼라고 생각했는데, 릴레이 하는 것 보고 이런 것도 있는갑다... 하고 지나갔건만, 바톤이 내 앞에 툭 하고 떨어졌다. '사진이란 [     ]이다'라는 바톤이다.

사진이란 [두근거림]이다.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나는 왜 사진을 찍게 되었는가'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었고,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아사히 펜탁스 SP'를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사진을 처음 배운 것도 바로 이 녀석을 통해서였다. 노출계도 고장나 필름 껍대기에 있는 노출 정보를 참고해서 반신반의하며 필름 한 통을 찍고는 일단 동네 사진관에 맡겼더랜다. 별 기대도 없이 사진을 찾아와 여자친구와 사진을 확인했다. 그런데 사진이 상상 이상으로 잘 나온거다. 몇 십년 전의 카메라라 우습게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Canon 1Ds Mark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선명하고 화사한 사진이 내 손 안에 있었던 거다. 두근두근.

그 후로 '아사히 펜탁스 SP'는 나의 분신이 되었다. 변변찮은 케이스도 없이 그냥 책가방 안에 넣고 다니며 뭐든 찍기 시작했다. 특히 셔터음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 찰칵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촬영 대상을 선정하고, 타이밍을 재다가, 이때다 싶을 때 총을 쏜다는 느낌으로, 왼손은 태산과 같이 무겁고도 흔들리지 않게, 오른손은 있는 듯 없는 듯, 강백호가 레이업 하듯 놓고 온다는 느낌으로. 순간 들려오는 셔터음에 내 심장은 두근거렸다. 또 그 결과를 알 없기에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감. 이런 느낌은 사진관에서 인화된 따끈한 사진을 손에 들었을 때 최고조가 되었다.

사랑을 하면 사람은 심장이 두근거리게 된다고 한다. '여름향기'의 손예진의 심장처럼.
그런데 거꾸로 심장이 두근거리면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발렌타이데이의 초코렛이라던가. 초코렛을 먹고 심장이 두근거릴 때, 그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뇌가 착각한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 카메라도 그랬던 것 같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두근거림을 느끼며 사진을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닐까?

지금은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asahi pentax sp


다음 릴레이의 주자는.... 말씀드리기 전에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블로그 활동을 워낙 폐쇄적으로 한터라 솔직히 글쓰는 거보다 다음 번 바톤을 어떻게 하는가가 더 걱정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두 눈 질끈 감고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 중 아직 바톤을 받지 않으신 분으로 결정했습니다.
* 우에노 주리의 사진으로 저를 감동시키셨으며, 제가 아니더라도 바톤은 받으실꺼라 생각되는
Digital Simplicity의 초서님
*독특한 글로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시는-저는 매료된 한 사람입니다.- Eunice in wonderland-의 Eunice님
이 두 분께서 당첨되셨습니다. 짝짝짝!